용산 유통 시장에서 삼성전자 메모리 가격의 하락은 수입 메모리 유통사에게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OCZ와 같은 특화된 메모리 영역을 제외하곤 일반형 수입 메모리는 삼성전자 메모리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OCZ 등 오버클럭을 위한 특화된 제품을 제외하면 모두 일반형 PC 메모리로 분류한다. 삼성전자, 하이닉스라는 대표주를 빼면 대부분 외산 메모리라고 보면 맞다.

이오메모리 E3 메모리

국내에 세계적인 메모리 제조사가 두 곳이나 존재한다는 것은 수입사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싼 값으로 가거나 성능에서 차별화를 두고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다.

3월부터 시작된 삼성전자 메모리의 가격 하락을 과거 패턴대로 본다면 외산 메모리 유통사는 삼성 메모리에 맞춰서 가격을 내리는 것이 정상이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약간 다르다. 먼저 가격을 내려 ‘선방’을 치는 것. 그 대표적인 예가 이오메모리의 E3 메모리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가격 정책을 따르지 않고 독자적으로 싼 가격을 책정, 현재 E3 메모리 1GB DDR2 PC2-6400의 최저가는 5만 9,000원(시장 가격 기준)으로 7만 4,000원의 삼성 메모리와 비교해 1만 5,000원이나 저렴하다.

이 E3 메모리는 오버클럭킹에는 약하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메인보드에 사용 가능한 DDR2 PC2-5300 및 DDR2 PC2-6400을 주력 모델로 하고 있다. 값 싼 메모리를 원한다면 이 제품을 쇼핑 목록에 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