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adget.com에 흥미로운 칼럼이 실렸다.

 NPD 그룹의 가전 기술 분석가 로스 루빈은 ‘Switched On’이란 자신의 고정 칼럼에서 유니버설이 블루레이를 수용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Universal soldier’라는 제목의 이 칼럼은 두 명의 가상 캐릭터가 등장, 대화 형식으로 전개된다. 둘은 농담이 섞인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보이지만 말 속에는 말 그대로 ‘뼈’가 들어있다.

어쨌든 요점은 유니버설이 블루레이를 받아들여도 크게 잃을 게 없다는 것. 로스 루빈은 ‘Mr.Bloat’라는 캐릭터를 빌어 “유니버설은 폭스나 디즈니가 차세대 DVD 시장에 뛰어들기 전까지는 행복했으나 PS3가 나온 뒤부터는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도시바의 경우 HD DVD를 포기하면 엄청난 R&D 투자비용을 잃게 되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HDi 등에 대한 개발이 물거품이 되지만, 유니버설은 워너나 파라마운트처럼 약간의 추가 투자를 통해 블루레이 오소링 시스템만 갖추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유니버설이 집중하고 있는 HD DVD/DVD의 콤보 디스크는 명백히 과도기적인 형태”라며 “멀리 내다보고 싶다면 차라리 토털 HD 디스크를 수용하는 편이 이로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니버설이 블루레이 진영에 발을 디딜지도 모른다는 루머는 지난해 가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반면 유니버설은 올해에 HD DVD 100 타이틀을 출시하겠다는 등 여전히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판매 수치에서 이미 블루레이가 HD DVD를 앞지르기 시작했고 그 격차가 갈수록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유니버설이 입장을 달리할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