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시가 중국 내 최대 규모의 WiFi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트라페즈네트웍스(지사장 문진식)는 1일, 중국 최대 규모의 WiFi 도시권 네트워크인 항저우 WiFi MAN(Metropolitan Area Network) 사업을 성공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위해 트라페즈는 중국 항저우에 3000여 개의 무선랜 액세스포인트(AP)를 설치하고 있으며, 이 구축작업이 완료되면 650만 항저우 시민들은 유선망이 없는 곳에서도 인터넷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 논스톱 무선 네트워킹의 편리함과 안정성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항저우는 상하이로부터 남서쪽 180km 지점에 위치한 중국 양쯔강 삼각주의 핵심도시로, 650만 시민 대부분이 8개 도시권역에 거주하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는 통신·정보 교환·무선인터넷 접속 수요가 매누 높은 상황이다.

이에 항저우 정부는 편리하고 유연한 통신 플랫폼이 도시 개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임을 인식, ‘WiFi 시티’사업을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2009년 연말까지 3단계 걸쳐 무선랜 구축 = 소이아(SOYEA)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항저우 콤넷(Commnet)과 트라페즈는 3단계에 걸쳐 WiFi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우선 1단계에서 3000개의 트라페즈 ‘모빌리티 포인트(AP)’와 WLAN 콘트롤러 및 ‘링마스터(관리 소프트웨어)’ 등이 설치된다.

이를 통해 항저우의 상업 중심부 및 일부 주거지 그리고 주요 순환도로와 관광 명소들에서는 WiFi 네트워크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게 된다.

또, 2단계와 3단계에서는 무선네트워크를 항저우시 전역으로 체에 확장하는 사업이 진행됨으로써 오는 2009년 말 즈음에는 항저우 어디서든 WiFi에 접속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최초의 대도시 전역 무선랜 구축사업 = 한편, 이번 사업은 트라페즈가 처음으로 중국에서 대도시 단위의 WiFi를 구축하는 사례로, 이 회사의 ‘스마트 모바일’ 전 제품이 사용된다.

트라페즈네트웍스 짐 보긋(Jim Vogt) 사장은 “우리는 항저우에 중앙 통제 및 관리가 가능한 무선 네트워크를 구현할 것이며, 장차 WiFi MAN 구축을 계획하는 중국의 다른 도시들에게 의미 있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저우 콤넷의 타오 루 기술국장은 “트라페즈의 ‘링마스터’ 관리툴을 이용해 해당 지역의 사용자수와 대역폭 수요에 맞춰 정확히 AP 수량을 예측하고 구성방안을 설계했다”며, “정확한 레이아웃이 제시됨으로써 인력은 줄이면서도 새로운 구성과 설정을 일정에 맞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라페즈의 ‘Mobility Exchange controller(모빌리티 익스체인지 컨트롤러)’는 우수한 데이터 암호화 기능을 제공하며, 끊어짐 없는 무선 로밍을 보장할 수 있도록 RF 보안도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설지·유지보수 비용 하락, 광대역 WiFi망 구축 확산 = 최근 설치비용 및 유지보수 비용이 꾸준히 낮아지면서 ‘광대역 WiFi’ 구축사례는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중국의 신도시들은 항저우를 선두로 가까운 장래에 도시권 네트워크를 무선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트라페즈는 “WiFi MAN 구축사업을 통해 주민들은 무선 인터넷, 무선 VPN, 무선 네트워크 리스, 위치 기반 서비스, 인터넷TV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다양한 혜택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라페즈는 미 미네소타대학에 세계 최대 규모의 802.11n 사이트를 구축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 5월부터 5년 간 계속되는 이 사업은 현재 발표된 802.11n 도입 사례 중 세계 최대 규모로, 2개로 나누어진 캠퍼스의 8만여 학생을 위해 약 9500개의 AP가 설치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인하대학교에 첫 802.11n 사이트를 구축한 바 있다.